정말... 23년 11,12월은
선택의 연속이었다.
이직을 간절히 원해 (지금 회사 힘들어죽겠어서 못다니겠어서)
1년여가량 열심히 여기 저기 두드려보고
이력서 내고 , 다른나라에도 지인들 통해 이력서내고
면접까지 이어져도 거의 이직으로는 못 이어졌었다.
그런데 올해 11월, 한 헤드헌터분께 연락이 왔고
이력서를 제출했다.
내 이력이 그 업체에서 원하는 사항을 다 만족했고
지금 회사보다 더 큰 대기업이었다.
면접을 최종 다 봤고,
최종 결정권자들이 다 나를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그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지금 회사에서는 내 상사가 나를 너무 천대? 하고 갈궜기에
더더 사라져주고 싶었다.
좋은 제안이 들어왔고
조정까지 했으나,
결과적으로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 고민을 거의 2주간 하면서
공황장애까지 올뻔했다.
고민한 부분은 가장 큰게 아이때문이었다.
내나이 곧 마흔.
더이상 출산을 늦출 수 없다.
이걸 알면서도 올해 내내 이직 준비를 하다가
23년 8월 임신사실을 알게됐고
10월 유산을 했다.
그러면서 고민이 생겼던 것 같다.
맞아, 이제 아이 갖아야지 더이상 늦추면 안돼,
지금 이직은 포기하는게 낫겠어..
아니야, 더이상 날 이렇게 취급하는 회사에서
매일 야근하며 알아주지도 않는 고생 할 필요 없어.
당장 이직하고 1년만 있다가 갖자...
최종 합격도 하고 연봉 조정까지 하면서
거의 70%이상 이직하는 걸로 마음을 먹었으나
남편과 이야기하고 고민하면서 결국 마음을 돌이켰다.
한편으로는 정말 왜 여자가 이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하나 싶었다.
인생에서는 목적과 방향이 너무 중요하다.
처음부터 방향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인생을 안그래도 불확실한데 꼬여버리고 만다.
새로 가게되는 회사는 회사 고위직 분과 같이 해외 출장갈 일이 많은 포지션이었다.
분명 2-3년내에 임신은 불가하고
하게되면 굉장한 민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직이 너무 고팠다.
결국 꿈같이 이뤘으나
내 손을 펴서 보내줘야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도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모든것에 때가 있으니까..
저출산 정책에 정말 필요한게 뭘까.
실직적으로 임신적령기의 여자들에게 어떤 정책의 도움이 필요할까.
이직시 출산때문에 불이익이 없어야한다.
이직한 직원이 임신시 보조금이나 계약직등의 정책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다.
직장여성이 임신하여 출산휴가시 무조건적으로 정부지원하에 인턴이 계약직으로 채용연계되는 프로그램 같은?
요약하면 :
1. 출산 적령기에는 이직 불가
2. 시험관일경우 더더욱 불가
3. 오래 다닌 직장이라도 임신은 곧 동료들에게 부담 + 민폐이미지
4. 이런 분위기를 쇄신할 사회적 정책 필요 => 임신으로 인한 휴가시 국가적으로 인턴등 지원 제도 만들면 어떨까?
5. 여성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사회적 제도 필요
=> 임신 계획 있는 여성 고용시 뭔가 이점....을 준다던가....
경력단절 여성 취업하면 그 회사에 세금감면!!!!
지금 회사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그 후에 꼭 다른곳으로 옮겨보자.
그래도 약간의 희망을 본 계기였다..
넌 할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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