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생각을 했어

[책] 엄마 없는 딸들 | 에델 호프만

포마드 2024. 1. 10. 08:25
728x90

 

 

엄마는 내가 14살에 돌아가셨다.
4년정도 암투병 끝에 온몸에 암이 전이되서,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죽음의 그림자가 늘 나를 뒤덮었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 왜 우리 엄마여야만 할까

나도 언젠가 엄마처럼 암걸려 죽을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엄마의 지병인 암은, 외할머니께 물려받아 내게도 전해졌다.

 

나는 암이 걸린건 아니지만, 계속 엄마가 유방암이 발병한 오른쪽 가슴에 큰 혹이 자라나 두번이나 맘모톱으로 혹을 떼어냈다.

(엄마 돌아가신 이후로 매년 유방초음파 검사중이다, 너무 곤욕스럽다..)

 

안젤리나졸리 가슴 절제술이 나는 100% 이해가 간다.

그렇게 유전이란 무섭다.

 

 

 

(나이)
1 - 1986년 태어남

2

3

4

5

6

7 초1

8

9

10 초4 - 엄마 유방암 발병

11

12

13 중1 - 

14 중2- 엄마 돌아가심

15 - 2000년

16 고1 

17 고2 - 아빠 재혼

18

19

20

21

22

.

27 - 1차 가슴 혹 수술 _ 수술안하면 악성될 가능성 높은 2.1cm 혹 _ 유두종 뭐라더라

28

29

30

31

32

33

34 - 2019년 결혼_ 결혼하니 부부싸움하면 엄마 생각이 그렇게 난다.

35

36

37 - 2차 가슴 혹 수술 _ 악성은 아니었으나 점점 커지는 혹을 미리 떼어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듦 _ 5개 혹 제거 (1.2cm)

38 - 2024 년 현재

39

40

41

42

43

44 - 엄마 돌아가신 나이_ 참, 젊은나이다. 너무 사무치게 슬픈나이다.

45

46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어떤 분 글을 읽는데, 상황이나 마음이 나랑 너무 같았다.

 

 - 엄마와 할머니 유방암으로 돌아가심

 - 본인도 가슴에 혹생김

 - 우울증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분이랑 얘길 좀 댓글로 하다가 그분이 추천해준 '엄마 없는 딸들' 이라는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

 

 


엄마 없는 딸들

부제_ 엄마 잃은 딸들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저자_호프 에델만
번역_김현정
출판_한스미디어
발행_ 2009.06.08.

 

책 내용은 거의 아래로 요약된다.

 

1. 엄마 잃은 딸들의 외로움과 괴로움. 엄마 없다는 것은 세상의 반 이상이 불완전한 것 

 - 여자로서, 숙녀로서 예의와 품위를 배울 대상이 사라지는 것

 - 새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2. 엄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면, 나 역시 유전적 영향을 받을 확률이 큼

(유방암유전..)

 

3. 엄마가 돌아가신 나이가 왠지 내게 허락된 마지노선 같다는 느낌

(내가 엄마 돌아가신 나이를 뛰어넘어 더 살수 있을까?)

 

 

엄마가 없다는 건,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는 일이다.

 

그럼 고아나 사생아 이런 분들은 

정말 어떤 삶을 살아야했던걸까..

 

나야 아빠가 계시고, 날 참 아껴주셔서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난 그래서 남편 마음이 바뀐다면 꼭, 입양을 하고싶다.

 

 

 

2023년 6월에 유방암표지자 검사시 나온 결과

 

 

저위험군 이라고는 하나, 혹이 크게 생기는것을 보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1년에 한번씩 초음파를 하고 필요시 수술을 하고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