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5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2020년에 처음 뭣도 모르고 청약을 해버린 우리 어리버리 부부는
고분양가인 아파트에 당첨이 됐고
청약을 날리기 싫었던 우리는
무리수를 던져서 2022년 10월 입주인 아파트에 계약금을 내 버렸다.
계약금은 거의 9천만원에 육박했고
옵션비도 거의 천만원 들었고
거의 1억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었다.
중도금 대출이있기는 했지만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었고
2022년 12월에 겨우 주담대를 다 끌어와서 입주를 했다.
주담대 5억 9천만원
2년 실거주 의무도 사라져서, 1년이 넘어서는 순간
대출을 갈아타려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하루 빨리 집을 전세줘야만 했다.
주택담보대출을 거의 6억 받았고
5% 이자로 받아서 매달 나가는 이자가 어마어마 했다.
300만원 정도..
이자만 그렇게 내다보니 2년이 가까워지니 이자만 5천만원에 달해갔다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된다는 판단을 했고 전세를 내 놓았다.
마침 전세가가 5억 후반이었는데
24년 7,8월경 점점 올라서 우리가 6억 5천대 고점을 찍어 전세계약 체결이 되었고
또 그 이후로는 또 전세 하락추세이다.
너무 감사한일임...
24년 8,9월 이후 전세 대출을 임대인 주담대 상환으로 받는 것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더더욱 전세가거래가 없어지게 됐다고 했다.
▶️ 24년 7,8월경 전세대출규제 관련 기사
https://www.sedaily.com/NewsView/2DEFIHL4U4
즉, 너네 임대인 빚내서 주담대 받은집은
임차인이 들어갈때 전세자금대출 받아서 그거 못메꿔
이러는거임
아니, 근데 진짜 사정 있는 전세자들은 어쩌라는건지
규제 너무 현실에 대한 반영이 부족하다
우리는 그렇게 새 아파트를 임차인에게 전세를 주고
경기도 더 외곽에 있는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를 왔고
남편은 전세 계약을 내 놓은 시점부터 이 새 집에 대한 애정과 이 좋은 집에서 떠나기 싫다는 마음 때문에
우울증이 시작 됐고 너무 많이 힘들어 했다.
남편이 감성적인 면이 있는 건 알았지만 이번 기회로 또 나랑은 다른 면에 대해서 많이 새삼 느끼게 됐고
(내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 됐지만 매달 3백만원 가까이 이자를 내면 산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 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고 위로 하려고 정말 나도 부단히 애를 썼다.
내 입장에서는 이 아파트에서 사는 게 너무나 괴롭고 지옥같은 일이었다.
매달 3백의 이자가 나가면서 거의 월급이 통채로 나가는 느낌이었고.
신도시다 보니까 교통편이 너무 최악이라 출퇴근 시간이 거의 편도로 1시간 45 분이었다.
그러니까 회사가 너무 힘든데 그만두 지도 못하고 또 시험관까지 병행 하고 있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어서 하루라도 빨리 전세를 내주고 싶었는데
남편은 또 감성적으로 너무 좋은 집에서 떠나는 게 속상하고 그동안 노력하고 고생 고생해서 좋은 집에서 살게 됐는데
또 떠나야 한다니까 받아들이지 못 하는 거 같았다.
내 입장에서는 이 사람은 현실성이 너무 부족한거 아닐까?
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 건가? 라는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마음을 잘 추스리고 전세를 내주고
새로운집을 찾을 때 최대한 지하철에서 가까운 쪽으로 찾으려고 같이 많이 노력 했던 거 같다.
대출액 5억9천
22년 12월 대출실행
24년 10월 대출상환
5억 8천 500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160만원
그렇게 임차인에게 전세를 주고
전세금을 받고
주담대상환을 하고
근저당권이 말소되었다.
해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