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엄마 없는 딸들 | 에델 호프만
엄마는 내가 14살에 돌아가셨다.
4년정도 암투병 끝에 온몸에 암이 전이되서,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죽음의 그림자가 늘 나를 뒤덮었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 왜 우리 엄마여야만 할까
나도 언젠가 엄마처럼 암걸려 죽을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엄마의 지병인 암은, 외할머니께 물려받아 내게도 전해졌다.
나는 암이 걸린건 아니지만, 계속 엄마가 유방암이 발병한 오른쪽 가슴에 큰 혹이 자라나 두번이나 맘모톱으로 혹을 떼어냈다.
(엄마 돌아가신 이후로 매년 유방초음파 검사중이다, 너무 곤욕스럽다..)
안젤리나졸리 가슴 절제술이 나는 100% 이해가 간다.
그렇게 유전이란 무섭다.
(나이)
1 - 1986년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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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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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초4 - 엄마 유방암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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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중1 -
14 중2- 엄마 돌아가심
15 - 2000년
16 고1
17 고2 - 아빠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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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1차 가슴 혹 수술 _ 수술안하면 악성될 가능성 높은 2.1cm 혹 _ 유두종 뭐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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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2019년 결혼_ 결혼하니 부부싸움하면 엄마 생각이 그렇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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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 2차 가슴 혹 수술 _ 악성은 아니었으나 점점 커지는 혹을 미리 떼어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듦 _ 5개 혹 제거 (1.2cm)
38 - 2024 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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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엄마 돌아가신 나이_ 참, 젊은나이다. 너무 사무치게 슬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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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어떤 분 글을 읽는데, 상황이나 마음이 나랑 너무 같았다.
- 엄마와 할머니 유방암으로 돌아가심
- 본인도 가슴에 혹생김
- 우울증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분이랑 얘길 좀 댓글로 하다가 그분이 추천해준 '엄마 없는 딸들' 이라는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
엄마 없는 딸들
부제_ 엄마 잃은 딸들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저자_호프 에델만
번역_김현정
출판_한스미디어
발행_ 2009.06.08.
책 내용은 거의 아래로 요약된다.
1. 엄마 잃은 딸들의 외로움과 괴로움. 엄마 없다는 것은 세상의 반 이상이 불완전한 것
- 여자로서, 숙녀로서 예의와 품위를 배울 대상이 사라지는 것
- 새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2. 엄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면, 나 역시 유전적 영향을 받을 확률이 큼
(유방암유전..)
3. 엄마가 돌아가신 나이가 왠지 내게 허락된 마지노선 같다는 느낌
(내가 엄마 돌아가신 나이를 뛰어넘어 더 살수 있을까?)
엄마가 없다는 건,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는 일이다.
그럼 고아나 사생아 이런 분들은
정말 어떤 삶을 살아야했던걸까..
나야 아빠가 계시고, 날 참 아껴주셔서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난 그래서 남편 마음이 바뀐다면 꼭, 입양을 하고싶다.
저위험군 이라고는 하나, 혹이 크게 생기는것을 보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1년에 한번씩 초음파를 하고 필요시 수술을 하고 있다.